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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반발로 대구 ‘미즈메이퀸 선발대회’ 취소

등록 2019-05-09 16:39수정 2019-05-09 17:30

여성단체 “외모 평가받는 대상 여전히 여성”
대구 중구 등 논란되자 대회 취소 결정내려
대구 동성로축제에서 하려던 ‘미즈메이퀸 선발대회’가 여성단체 반발로 취소됐다.

대구 중구는 9일 “여성단체 반대가 있어 논의 끝에 동성로축제에서 하려던 미즈메이퀸 선발대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 미즈메이퀸 선발대회 조직위원회는 제30회 동성로축제 전야제 행사로 9일 오후 2시~오후 3시30분 2019 미즈메이퀸 선발대회를 하려고 했다. 참가 신청을 한 25살 이상 기혼 여성들은 드레스나 한복 등을 입고 장기자랑 등을 할 계획이었다. 조직위는 참가 여성들 중에서 진, 선, 미 등을 선발해 수상하려고 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낮 12시 대구시청 앞에서 미즈메이퀸 선발대회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회가 취소되자 여성단체도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대신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사람의 몸을 평가하고 선발함으로써 제시한 기준에 들지 않는 누군가를 배제하는 행사를 보면서 즐거워할 수는 없다. 또한 몸과 외모를 평가 받는 대상은 여전히 여성이다. 미즈메이퀸 선발대회가 취소된 것은 다행이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동성로축제는 1990년부터 매년 열리는 대구의 대표적인 축제다. 달성문화선양회가 주최하고 동성로상점가상인회에서 주관한다. 대구시와 대구 중구는 축제를 후원한다. 올해 축제는 10~12일 열리는데 가요제, 댄스경연 등의 무대행사와 거리행사가 마련돼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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