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일어났다.
9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밤 11시께 경북 김천시 평화동의 한 주택 방 안에서 ㄱ(45)씨가 아버지(82)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아버지는 아들과 몸싸움을 하다가 집 밖으로 몸을 피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주변에서 서성대던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ㄱ씨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ㄱ씨는 “아버지가 약통을 흔들어 시끄럽게 해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가 지난 2월까지 병원에 입원해 조현병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후 병원에서 퇴원해 약을 복용하며 통원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