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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의회, ‘성매매 여성 비하’ 홍준연 징계 윤리특위 구성

등록 2019-04-28 16:21수정 2019-04-28 20:32

윤리특위 다음달 1일 징계 최종 의결
하태경 의원, 징계 반대 호소문 보내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로 논란 일어
“성매매 여성은 탈세범”으로 이어가
대구 중구의회(의장 오상석)가 성매매 여성을 비하한 홍준연(56·사진) 구의원을 징계하려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태경(51)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중구의회에 “여성단체의 정당하지 못한 압력으로부터 동료 구의원을 지켜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28일 중구의회 설명을 종합하면, 중구의회는 지난 26일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를 구성했다. 윤리특별위는 징계 대상인 홍 구의원과 오 의장(자유한국당)을 뺀 나머지 구의원 5명으로 구성됐다. 윤리특별위 위원장은 우종필 구의원(한국당)이 맡았다. 윤리특별위는 29일과 30일 회의를 열어 홍 구의원의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 중구의회는 다음달 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가 정한 징계 수준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의 징계는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지방의원을 징계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중구의원은 현재 모두 7명인데 한국당 소속이 4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2명이다. 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이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중구의회에 호소문을 보내 홍 구의원을 징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하 최고위원은 호소문에서 “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세금 지원의 타당성, 형평성, 효용성을 지적한 것“이라며 “저는 ‘정책 비판’이 ‘혐오 발언’으로 둔갑되는 현실을 대단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 여성단체의 반발 때문에 징계가 추진된다면 독립적인 중구의회의 권위는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20일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한국당 류규하 중구청장과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제도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홍 구의원은 이 제도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문제 삼다가 “(성매매 여성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등의 말을 했다. 여성단체는 지난 1월4일에 민주당 대구시당, 지난 1월29일에는 홍 구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하지만 홍 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성매매 여성은 탈세범”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여성단체는 지난달 11일 홍 구의원을 찾아가 ‘성 평등 걸림돌상’을 줬다. 홍 구의원은 주머니에 한쪽 손을 넣고 상장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월14일 홍 구의원을 제명했다. 홍 구의원은 이에 불복해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25일 기각됐다.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행위에 대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하지만 중구의회 게시판에는 홍 구의원을 제명한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대구시는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 폐쇄를 추진하며 2016년 12월 ‘대구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2017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71명이 자활상담에 참여해 41명이 심의 등을 거쳐 자활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원 대상자는 생계유지, 주거이전, 직업훈련 명목으로 최대 2000만원을 10개월 동안 나눠서 지원받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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