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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세요?” 면전에서 구겨진 대구시의원 명함

등록 2019-04-22 17:05수정 2019-04-22 20:20

민주당 대구시의원에게 받은 명함 면전에서 구겨 버려
김동식 시의원 한탄 “이유라도 말해주면 설명이라도…”
김동식 대구시의원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동식 대구시의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김동식 대구시의원이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동식 대구시의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내가 김부겸부터 낙선시켜 줄게.”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동식(53) 대구시의원은 ㄱ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갔다가 이런 소리를 들었다. 그는 각 기수별 천막을 찾아다니며 “민원 있으면 전화해 주십시오”라며 명함을 돌렸다. 그런데 명함을 받은 50대 남성이 김 시의원에게 “민주당입니까”라고 물었다. 김 시의원이 “네”라고 대답하자 이 남성은 김 시의원의 면전에서 명함을 구겨 바닥에 버렸다.

“내가 김부겸부터 낙선시켜줄게.” 당황해 하는 김 시의원에게 이 남성은 반말로 이렇게 말했다. “이 명함은 제가 다시 가져가겠습니다. 그래도 면전에서 명함을 찢는 건 너무 하시네요.” 김 시의원은 구겨져 땅바닥에 버려진 명함을 주웠다. 이 남성은 그런 김 시의원을 보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겪었던 이런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 시의원은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인 입장에서 그 분의 의사도 시민의 의사니까 듣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뭔가 이유를 말씀해주시고 그러면 설명이라도 드릴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인 김 시의원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86표 차로 당선됐다. 그는 당시 3만1198표(50.06%)를 얻어, 3만1112표(49.93%)를 받은 자유한국당 오철환(60) 후보를 겨우 이겼다. 김 시의원이 당선된 수성구 제2선거구는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수성구갑)에 포함돼 있다. 대구시의원 30명 중 한국당은 25명, 민주당은 김 시의원을 포함해 단 5명에 불과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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