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안산시, 전국 최초로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시행

등록 2019-04-17 11:20수정 2019-04-17 19:45

올 하반기부터 4단계로…연 2만명 혜택
335억 소요 예상…지방정부서는 최초
윤화섭 “교육기본권 자치단체가 보장”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산시청 전경.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 반값 등록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산시청 전경.
경기도 안산시가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시행에 나선다. 안산에 거주하는 대학생에게 1명당 학기마다 등록금의 절반인 165만원씩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행해 전면 확대되면 안산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7일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하반기부터 4단계로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국가가 대학생들에게 성적과 소득에 따라 등록금 지원 사업을 하지만 수년 전 반값등록금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학생들의 요구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성적 조건을 맞추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받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등 냉혹한 현실에 내몰리고 있다”며 “안산시가 전국의 시 중에서 최초로 ‘안산시 학생 반값등록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반값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이 밝힌 대학생 1명당 연간 평균 등록금 667만원 중 대학생 1명에게 주어지는 평균 장학금 338만원을 제외한 자부담액인 329만원의 절반인 평균 165만원씩을 지원하는 것이다. 안산시가 안산 거주 대학생 2만명을 전부 지원할 경우 연간 335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올해 2학기부터 1단계로 다자녀 가정·장애인·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대학생 5760명(58억원)을 지원하고 2단계로 차상위와 한 부모 가정 대학생 906명(13억)을 지원하고, 이어 3단계로 소득분위 6분위까지, 4단계로는 안산지역 거주 전체 대학생 2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대학생 반값등록금 추진 이유에 대해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의 내국인 인구는 2013년 71만여명에서 지난해 기준 66만여명으로 7.47%인 5만3천여명이 줄었다.

시는 반값등록금 재원과 관련해 안산시 본예산 2조2164억원의 1.5% 수준이어서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리는 데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는 유사중복 사업을 줄이고 불필요한 경상경비를 절감하는 한편 고질적인 고액 체납액 징수를 강화해 재원을 뒷받침하고 공시지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지방세도 증가하는 등 세입도 늘고 있는 추세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산시는 또 ‘현금 퍼주기식’의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서는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반값등록금은 지자체 역할을 통한 기본권 실현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등록금 지원과 관련해 전북 부안군에서 대학생 1~2학년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의 등록금의 반값을 300만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3~4학년은 정액으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에서도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학 신입생의 경우 6등급 이상 등 성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