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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명문고 해법 나오나?

등록 2019-04-11 17:58

충북교육청 미래 인재 육성 모델 추진단 꾸려
내년 초께 ‘충북형 명품고’ 본보기 제시하기로
충북도 제안 ‘명문고’ 해법 제시할지 관심
김상열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장(왼쪽)이 11일 충북교육청에서 미래 인재 육성모델 창출 추진단 구성·운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상열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장(왼쪽)이 11일 충북교육청에서 미래 인재 육성모델 창출 추진단 구성·운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명문고’ 논란을 재울 수 있을까? 충북도의 명문고 제안에 시큰둥하던 충북교육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북교육청은 ‘미래 인재 육성모델 창출 추진단’을 꾸려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홍민식 부교육감이 단장을 맡고, △기획·협력 △홍보·지원 △모델 개발 등 3개 분과에 51명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12월까지 자체 회의와 대학·연구기관·학부모회·학교운영위원회·시민단체 등과 협의한 뒤 내년 초께 미래 인재 육성 본보기를 내놓을 참이다. 추진단은 ‘모든 아이를 창의융합 인재로, 모든 학교를 명품학교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상열 추진단 총괄반장(정책기획과장)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연계 논의기구를 꾸렸다. 고교 교육 혁신 쪽에 초점을 두고, 충북도가 제안한 명문고 육성도 한 부분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교육 과정 △학교 공간 배치 △교사 역량 △교육 유관 기관 협조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새 본보기를 제시할 계획이다. 과학고, 예술고, 외고, 특성화고 등의 체질 개선과 학교 혁신도 추진한다.

학교 공간 재배치도 눈길을 끈다. 김 반장은 “예를 들어 새로 지을 필요성이 생긴 제천고, 제천여고 등은 캠퍼스형으로 학교 공간을 배치하고, 교육 과정도 변화를 주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오송에 이전할 교원대 부속고와 청원고 등을 묶어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거나 진천 서전고 처럼 새로운 형태의 교육 과정 접목도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내놓을 미래 인재 육성 본보기가 충북도가 제안한 명문고의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충북의 인재가 걱정이다. 중앙 요직에 충북 출신 찾아보기 쉽지 않다”며 명문고 육성을 제안했다. 이 지사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해 12월 무상급식 예산 분담 합의서에 ‘지역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충북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 모델을 창출한다’는 별도 합의 조항을 넣었다.

이시종 충북지사(왼쪽)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해 12월10일 충북도청에서 무상급식 예산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둘은 이때 지역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별도 합의도 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왼쪽)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해 12월10일 충북도청에서 무상급식 예산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둘은 이때 지역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별도 합의도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지난 2월 △자율형 사립고 설립 △전국 모집 단위 자율학교 설립·지정 △혁신도시 등 이전 공공기관·대기업 임직원 자녀의 지역 고교 입학 특례 등 세 가지 안을 교육부와 충북교육청에 제안했다. 충북도는 2, 3안인 전국단위 자율학교 설립·지정과 혁신도시 임직원 자녀 고교 특례 입학 등을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도 건의한 상태다. 박선희 충북도 기획3팀장은 “교육부와 교육청 등이 현 정부 교육 정책과 다르다며 난색을 보인 자율형 사립고는 사실상 계획을 접었지만 전국단위 자율학교 지정, 특례 입학 등의 제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과 공동으로 꾸린 지역 미래 인재 육성 태스크포스 논의 등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반장은 “자사고는 물론 시행령을 바꿔야 하는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 지정 등도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다. 공교육은 99%를 목표로 하되, 1%도 포기할 수 없다.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학 진학 등 실적도 내야 하므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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