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에서 난 산불을 헬기 등이 진화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강원 동해안 산불은 꺼졌지만 주말 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6일 오후 8시28분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2㏊를 태우고 다음날 새벽 2시16분께 진화됐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27분께 경북 영천시 자양면 신방리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산불이 나 임야 2㏊를 태우고 3시간 55분 만에 꺼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15분께는 충남 당진시 정미면 야산에서 불이 나 88살 주민이 산 중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토요일인 6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일요일인 7일에도 오후 4시까지 전국에서 6건의 산불이 났다. 이날 새벽 6시21분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 늑동리에서 산불이 나 2시간 14분 만에 진화됐다. 오전 9시14분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 야산에서 불이 나 41분 만에 꺼졌다. 오전 10시37분께는 강원 영월군 김삿간면 와석리에서 산불이 나 1시간 9분 만에 진화됐다. 오후 1시22분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에서 산불이 나 55분 만에 꺼졌다. 오후 1시53분께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산에서 불이 나 56분 만에 진화됐다. 오후 3시7분께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도 산불이 났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모두 496건의 산불이 발생해 894㏊의 산림 피해가 났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논밭 두렁 소각, 주택화재 비화, 성묘객 실화, 담뱃불 실화 순으로 많았다.
김일우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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