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강원 산불 농작물·가축도 피해 속출…피해 조사 착수

등록 2019-04-07 14:31수정 2019-04-07 20:18

농업시설 피해액 52억원…축산시설 925곳 소실
농협손해보험, 임직원 급파 재해보험 피해 조사
동물보호단체, 반려동물 구조·치료 활동 나서
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천리에서 이재민 한재훈(57)씨는 그의 반려견 별이(5·암컷)가 함께 탈출하지 못해 걱정했으나 산불이 진화되고 집을 찾아오니 시커먼 연기 속에서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상태로 주인을 알아보았다고 했다. 이번 산불 피해현장에서 만난 강아지들 모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로 매우 신경이 날카로웠다. 많은 연기와 화상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검붉은 화마의 공포에서 겨우 살아났기 때문일 것이다, 고성/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천리에서 이재민 한재훈(57)씨는 그의 반려견 별이(5·암컷)가 함께 탈출하지 못해 걱정했으나 산불이 진화되고 집을 찾아오니 시커먼 연기 속에서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상태로 주인을 알아보았다고 했다. 이번 산불 피해현장에서 만난 강아지들 모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로 매우 신경이 날카로웠다. 많은 연기와 화상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검붉은 화마의 공포에서 겨우 살아났기 때문일 것이다, 고성/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5개 시·군에서 농작물은 물론 가축, 반려동물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의 2배 달하는 곳이 불에 탄 만큼, 본격적인 조사가 시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피해 집계 현황을 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인제·고성군과 속초·강릉·동해시에선 농업시설 피해액만 52억원으로 파악됐다. 불에 탄 피해 면적만 530ha에 달했다.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가 불에 탔다. 축산시설 925곳과 농업시설 34곳, 농기계 241대가 소실됐다.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을 판매하는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5일부터 피해 지역을 찾아 농작물 및 가축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농작물보험과 가축보험은 농협 손보가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판매하는 정책보험이다. 농작물보험은 과수, 벼, 원예시설, 밭작물, 버섯 등 57개 작물을 보장한다.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30%는 지자체가 지원한다. 가축보험은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20∼40%는 지자체가 지원한다.

정부가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이들 피해 농가에는 구호·복구비가 지원되고, 각종 제세·공과금 납부와 정책자금 융자 상환이 유예된다. 엔에이치(NH)농협 금융지주는 이와 별도로 신규자금 지원과 금리 우대, 기존 대출에 대한 기한 연기, 이자납입 유예 등 다양한 여신 지원과 함께 신용카드 대금 결제 유예, 연체료 면제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화마에 갇혔던 반려동물 구조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화재 현장에 지원팀을 보내 반려동물 구조활동을 펴고 있고, 강원도 수의사회 영동북부분회는 산불 피해를 본 가축이나 반려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하고 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모든 생명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재난 때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도 인식도 부족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단체의 작은 힘이지만 위기동물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1.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2.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제주에 발묶인 1만5천명…‘강풍·눈보라’ 항공기 무더기 결항·지연 3.

제주에 발묶인 1만5천명…‘강풍·눈보라’ 항공기 무더기 결항·지연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4.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바지 집주인’ 징역 5년 선고…전세사기 일당에 명의 빌려줘 5.

‘바지 집주인’ 징역 5년 선고…전세사기 일당에 명의 빌려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