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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변압기 폭발 없었다…전선에 불꽃 추정”

등록 2019-04-05 09:56수정 2019-04-05 10:13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발화지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기시설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고성/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발화지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기시설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고성/연합뉴스
산업부 긴급대책회의…에너지시설 피해 점검
한국전력이 강원도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압기의 폭발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대책회의에서는 기관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복구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가스공사는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지역 6천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며 현재는 공급이 재개된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 있는 9개의 LPG 충전소와 17개 LPG 판매소에 대한 가스공급은 차단했다.

또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 48가구가 정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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