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고성군 선거의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였다. 정점식 당선자(자유한국당)는 ‘맷돌 경제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조업과 농수산업 같은 아랫돌을 탄탄히 다져 윗돌인 관광·문화·유통업이 잘 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 당선자는 1965년 경남 고성군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초·중학교를 나온 뒤, 창원 경상고,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법학석사)을 졸업했다. 어머니는 통영에서 굴 까는 일을 해 그의 학비를 댔다.
1988년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1년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한 뒤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24년 동안 그는 ‘공안통’ 검사로 활동했다. 대검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2차장,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고검 공판부장을 역임했고, 2009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도 지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2013~2014년, 그는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티에프(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주도했다. 이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됐고, ‘황교안의 복심’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고 석달 뒤 검찰을 나와 변호사로 지내다 선거에 뛰어들었다.
정 당선자는 “24년 동안 검사로 지내며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다. 국회의원으로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 보궐임기가 끝날 때 ‘정말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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