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10명이 무더기로 홍역 확정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안양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 3명과 간호사 3명 등 6명과 내원 환자 1명이 홍역에 걸린 데 이어 추가로 같은 병원 간호사 4명이 홍역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양 지역 전체 홍역 환자는 이곳 병원 1곳에서만 11명으로 늘었다.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거 홍역 확정 판정을 받자 경기도는 환자 및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 또 해당 병원의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안양시 샘병원 등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이들 병원을 방문해 줄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1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다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경기도는 안양지역 추가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최소 6주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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