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 투어 일곱번째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시장에서 연근 등을 구입하고 있다. 대구/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22일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날계란을 맞을 뻔했다.
28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낮 12시20분께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 ㅍ식당 앞에서 대구 서부경찰서 정보관 박경주 경사는 검은색 비닐봉투를 들고 있는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비닐봉투에는 날계란이 들어있었다. 박 경사가 이 여성에게 “계란을 왜 가져왔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문 대통령에게) 던지려고 가져왔다”고 대답했다. 비닐봉투 안에는 날계란 20개가 들어있었다. 당시 ㅍ식당 주변에는 수십명이 문 대통령을 보러 나와 있었다.
박 경사는 이 여성을 뒤쪽으로 데려가 설득했다. 이 여성은 박 경사에게 계란을 건네고 일행 2명과 함께 집에 돌아갔다. 박 경사는 계란값을 요구하는 이 여성에게 계란값을 지불했다. 문 대통령은 10분 뒤인 이날 낮 12시30분 예정대로 이 식당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와 북구 칠성시장을, 오후에는 북구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대화로 해결해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