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고등학생이 운전하던 차가 중앙선 맞은편에서 오던 차를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2일 밤 11시30분께 경북 경산시 사동 919번 지방도에서 i30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아반떼 승용차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아무개(47)씨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 정아무개(46)씨 등 2명이 다쳤다. i30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서아무개(17·고2)군 등 3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i30 승용차는 경산시청에서 자인면 방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i30 승용차를 운전한 서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31%였다. 서군은 운전면허도 없었다. 서군이 운전한 i30 승용차에는 탁아무개(17·고2)군, 이아무개(40)씨가 타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알게 된 이들은 이날 함께 술을 마셨다. i30 승용차는 이씨가 몰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군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동승자들을 상대로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