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도박을 한 자유한국당 김희수(60) 경북도의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10일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장석춘) 설명을 종합하면, 도당은 지난 8일 오후 3시 도당 회의실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 장 도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결정을 내렸다. 도당은 “이 사건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민심을 이탈케 했다고 인정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다만 김 도의원이 3선 도의원으로서 당과 지역에 공헌한 점과 의정활동에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도의원은 지난 2일 저녁 7시~밤 9시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주민 4명과 함께 속칭 ‘훌라’ 도박을 하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에 사용한 플레잉카드와 현금 500여만원을 압수했다. 김 도의원은 경찰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김 도의원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제5회 지방선거(2010년)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했다. 현재 제11대 경북도의회에서 행정보건복지위원회와 지진대책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구는 포항시 제2선거구(우창동·용흥동·양학동)다.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박창호)은 지난 6일 논평을 내어 김 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경북도의회가 김 도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더불어민주당·민중당 경북도당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포항여성회 등은 11일 오후 2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김 도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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