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노선도. 경기도 제공.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판문점 사이 11㎞를 오가는 ‘평화 모노레일’이 추진된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한해 비무장지대를 찾는 관광객이 488만명(외국인 51만명)에 이르지만 500원 동전 넣고 망원경으로 북녘을 바라보는 게 전부”라며 “관광객이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평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무장지대에 평화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평화 모노레일은 1단계로 임진각~판문점 사이 11㎞ 구간을 운행하며, 이 구간에는 임진각역, 분단의역, 평화의역, 판문점역 등 4개의 역이 설치된다. 2단계로는 북쪽과의 협의를 거쳐 판문점~개성 사이 구간(14㎞), 3단계로 개성 시내~송악산을 잇는 구간(3㎞)을 추진할 계획이다.
6일 오전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하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시속 30㎞로 오갈 평화 모노레일의 운행시간은 왕복 50분이며 배차 간격은 6~8분이다. 임진각역은 평화누리와 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되며 분단의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을 접목할 계획이다. 평화의역은 분단에서 평화로 바뀌는 비무장지대를 체험하고, 판문점역은 북한 음식과 특산품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유 사장은 “연간 수송객 수는 5백만명이 목표이며 정부 부처와 협의가 끝나 공사에 들어가면 공사 기간은 3년 6개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순천만, 거제 등지에서 관광용 모노레일이 운영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