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5년 동안 진행된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35건의 특혜채용 사례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가 적발한 사례를 보면, 도 산하의 ㄱ기관은 2015년 감독기관인 도청 고위 공무원 자녀 ㄴ씨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면서 자기소개서 배점비율을 애초 30%에서 50%로 바꾸고, 인사 담당자들이 평가 기준도 없이 임의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했다. 이 결과 ㄴ씨는 12명을 뽑는 채용시험에 응시한 106명 중 36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나,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진행한 면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ㄴ씨는 2017년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다.
경기도 산하 ㄷ기관은 2017년 일반직 2급 직원을 공채하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다 합해도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ㄹ씨를 뽑았다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ㄹ씨는 ㄷ기관의 입주기업사 대표였고, ㄷ기관 원장이 채용시험에 앞서 ㄹ씨의 여행사를 통해 홀로 중국 출장을 가는 등 유착 의혹이 제기돼 수사 의뢰됐다.
경기도는 채용비리 35건 중 신규 채용비리가 34건, 부적정 정규직 전환비리가 1건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가운데 1건은 임용 취소하고 2건은 수사 의뢰를 하고 나머지는 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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