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충남), 이춘희(세종), 이시종(충북), 허태정(대전) 등 충청권 단체장들이 지난달 11일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 항공사 면허 발급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 제공
국내 7번째 저비용 항공사는 어디가 될까? 국토교통부의 새 저비용 항공사 면허 발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항공사는 물론 지방정부까지 ‘면허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4일 국토부와 각 지방정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이달 안에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신규 면허 발급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청주공항이 거점인 에어로케이 외에 플라이강원(양양 공항), 에어필립(무안 공항), 에어프레미아(인천 공항) 등이 신규 면허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가디언즈항공은 청주공항을 근거지로 화물운송 면허를 신청했다.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 케이. 에어로 케이 제공
에어로케이는 재수, 플라이강원(양양)은 삼수째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과당경쟁과 불확실한 수요 등을 들어 두 곳의 면허 발급을 불허했다. 김도곤 국토부 항공산업정책과장은 “지금 막바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6곳이 저비용 항공사로 운행하고 있는데, 2015년 12월 에어서울 이후 새 면허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항공사뿐 아니라 거점 공항을 낀 지방정부까지 면허 발급을 위한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충청권 단체장들은 지난달 11일 “청주공항은 행정수도 세종의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이다.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 항공사 면허를 발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국토부에 보냈다. 앞서 지난 1월 충청권 상공회의소, 시도의회 의장단 등도 저비용 항공사 면허 발급을 촉구했다.
강원 양양공항 거점 플라이 강원. 플라이 강원 제공
강원도는 지난해 4월 ‘강원도 도내공항 모기지 항공사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플라이강원 전문인력 지원 추진단’을 3월 안에 꾸리기로 했다. 최준석 강원도청 항공해운과장은 “플라이 강원을 통해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이 근거지인 에어필립은 지난달 말 한중에너지네트윅스 등 3곳의 투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와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다. 에어필립 쪽은 면허 취득을 위해 지방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바라고 있지만 전남도와 광주시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인천공항 거점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제공
청주공항 거점 화물운송 면허를 신청한 가디언즈항공. 가디언즈항공 제공
지방정부들이 이처럼 저비용 항공사 면허발급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저조한 이용률로 통폐합 압박이 커지는 지방공항을 존속시키려면 거점 항공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연종흠 충북도 공항지원팀 주무관은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비용 항공사를 유치하는 것 만큼 확실한 게 없다. 그러니 지방정부들이 신규 면허 발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윤주 박수혁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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