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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투쟁 성지’ 충청, 곳곳서 3·1만세 재연

등록 2019-03-01 15:20수정 2019-03-01 15:41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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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기념관,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과학관….
허태정 대전시장 “항일 사적지 복원”
양승조 충남지사 “한반도 통일 앞장서자”
이시종 충북지사 “일본보다 두배 강한 대한민국”
이춘희 세종시장 “친일 잔재 청산”
충북 청주시민들이 1일 오후 청주 남주동 만세 공원에서 3·1만세 운동을 재연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 청주시민들이 1일 오후 청주 남주동 만세 공원에서 3·1만세 운동을 재연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투쟁의 성지’ 충청 곳곳에서 3·1만세가 재연됐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선 1일 독립유공자, 광복회원,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 운동 100돌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독립 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백년의 집 건립 협약 등이 이어졌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독립 투쟁의 성지인 충남에서 한반도 100년 역사를 함께 만들자. 충남에서 남북 교류 모델을 만들어 한반도 통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3·1 평화 운동 충남 백년의 집’ 건립 협약도 했다. 충남도는 2023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독립기념관 안에 어린이 박물관 등을 갖춘 백년의 집을 세울 참이다.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도 3·1 운동 100돌 기념식이 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3·1 운동의 성지다. 100년 전 숭고한 뜻을 이어 100년 뒤에는 일본보다 두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청주 상당구 남주동 만세 공원에서 3·1 만세운동이 재연됐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남주동~육거리시장~성안길 등을 돌며 만세 행진을 벌였다. 이날 청주 옥산 덕촌마을, 청주 북이면 손병희 선생 생가 등에서도 만세 행진이 이어졌다.

대전 중앙과학관에선 대전 3·1만세 운동이 펼쳐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을 펼치는 등 항일 운동 사적지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 호수공원에서 이어진 세종 3·1행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은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 주권·인권을 훼손한 일본이 아직 뉘우치지 않고 있다.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을 멈추지 말자”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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