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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 ‘제2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조성 추진

등록 2019-02-20 17:03수정 2019-02-20 21:48

경기도, 한반도 훈풍 속 평화협력 사업 나서
임진각 일대 1.3㎞ 길이 예술작품 설치 추진
독일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 그려진 ‘형제의 키스’ 벽화 앞에서 관광객들이 벽화를 흉내내며 입맞춤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의 일부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는 각국의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있다. 가장 유명한 ‘형제의 키스’는 러시아 화가가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왼쪽)와 동독 공산당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가 나눈 입맞춤을 묘사한 것이다. 이 벽화에는 ‘주여, 이 치명적 사랑을 이겨내고 살아남게 도와주소서’라는 부제가 쓰여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 그려진 ‘형제의 키스’ 벽화 앞에서 관광객들이 벽화를 흉내내며 입맞춤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의 일부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에는 각국의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있다. 가장 유명한 ‘형제의 키스’는 러시아 화가가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왼쪽)와 동독 공산당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가 나눈 입맞춤을 묘사한 것이다. 이 벽화에는 ‘주여, 이 치명적 사랑을 이겨내고 살아남게 도와주소서’라는 부제가 쓰여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긴장 완화의 훈풍이 불면서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를 베를린장벽에 설치된 ‘제2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일 오후 카니 알라비 국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협회장 등과 함께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일대 비무장지대를 둘러봤다. 이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임진각 일대에 1.3㎞ 길이의 전 세계 예술가들의 평화 예술 작품을 설치해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1990년 동서독이 통일된 뒤 남은 베를린장벽 1.3㎞에 조성된 전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야외 공개 갤러리다. 전 세계 20여개국의 작가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그린 105개의 그림이 이어져 있다. 통독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와 동독 공산당 서기장 호네커가 키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벽화인 ‘형제의 키스’ 등으로 베를린을 찾는 관광객의 명소가 되었다.

20일 오후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카니 알라비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협회장이 임진각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20일 오후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카니 알라비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협회장이 임진각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베를린장벽과 예루살렘 통곡의 벽처럼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비무장지대가 전세계인들이 찾는 평화의 무대로 재탄생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장이자 독일의 통독 현장을 지켜봤던 카니 알라비는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아픈 역사는 물론 (한 국가가)분단된 현실을 비무장지대만큼 잘 보여주는 곳이 없다. 동료들과 논의해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경의선 남쪽 도라산역과 북쪽 판문역 사이 비무장지대에 남북한 통합 출입사무소인 가칭 ‘남북국제평화역’(통합 CIQ)’의 조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파주 북한군 묘역의 관리권을 국방부에서 넘겨받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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