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 목욕탕 화재로 2명 숨지고 3명 중상

등록 2019-02-19 08:50수정 2019-02-19 20:34

사상자 모두 60~70대 노인
65명은 유독가스 마셔 병원 진료
도심 공원 근처라 노인 피해자 많아
19일 아침 화재로 2명이 숨진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건물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19일 아침 화재로 2명이 숨진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건물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의 도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60여명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병원진료를 받았다. 목욕탕이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어 피해자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19일 아침 7시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맨션아파트 건물 4층 ㄷ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 53대와 소방관 150여명을 동원해 21분 만에 불을 껐다. 하지만 남탕 사우나실에서 이아무개(64·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와 박아무개(74·대구 중구 서성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김아무개(71·전신화상)·하아무개(76·대퇴부골절)·황아무개(67·등부위화상)씨 등 3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와 중상자 이외에도 7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이 중 65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60~7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아침 화재로 2명이 숨진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건물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19일 아침 화재로 2명이 숨진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건물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불이난 목욕탕에는 소화용 간이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소방법상 간이스프링클러는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이어야 설치가 의무화되는데, 이 목욕탕은 바닥면적이 913.8㎡로 기준에 못 미쳤다.

불이 난 건물은 7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형태로 1980년 7월 지어졌다. 5~7층은 108가구가 사는 공동주택, 1~4층은 식당과 목욕탕 등이 있다. 불이 난 목욕탕은 1980년 9월부터 목욕장업으로 대구 중구에 신고하고 40년 가까이 영업을 해왔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김미향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