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의의 사회적 책임 경영 평가 결과. 지속가능경영제단 제공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중앙 정부가 이미 산하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 경영평가에 반영하지만 지방정부가 산하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경기도의 위탁을 받은 지속가능경영재단의 ‘2018년 경기도 공공기관 사회책임경영진단보고서’를 보면, 경기도 산하 20개 공공기관 중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84.5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83.4점), 킨텍스(73.8점)가 최상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20개 산하기관의 사회책임경영점수는 평균 57.7점이었다.
공공기관의 사회책임경영(CSR)이란 공공기관이 사회, 경제, 경영, 환경 등의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민관거버넌스와 환경, 사회 등 3개 분야 59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백분율로 표기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절반에 가까운 9곳이 평균점 이하를 받았다. 특히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39.9점), 경기도장애인체육회(20.7점), 경기대진테크노파크(19.1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을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6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사회적 가치법)’을 대표 발의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리로 삼아 사람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국가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사회적책임경영 센터장은 “중앙 정부와 달리 지방 공공기관은 아예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중앙 정부처럼 사회적 책임 평가를 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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