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농장이 7일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생석회를 뿌리고 있다. 충주시 제공
구제역도 일주일을 쉬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일주일이 고비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도 잊고 구제역 차단에 힘썼다. 설 연휴 뒤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축사에서 소독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일주일 동안 추가 발생 신고가 없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29일 경기 안성에 이어 31일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했다. 안성에선 26 농가 2223마리, 충주에선 3 농가 49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농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에선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농가 소독 등 차단 방역에 힘썼다. 특히 안성을 중심으로 여주·이천·용인·평택 등 경기 지역 5곳, 충주를 중심으로 진천·음성·괴산·제천 등 충북 5곳, 경북 문경, 강원 원주, 충남 천안 등 13곳에 ‘생석회 차단 벨트’를 구축했다. 생석회는 구제역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진단했다. 구제역 발생 7일 뒤 추가 발생이 없었지만, 잠복기(최대 14일)와 백신 접종 상황(2월 3일 종료)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위해 7일 전국의 축사 등에서 일제 소독을 하기로 했다. 이때 자치단체·농협 등의 방제기뿐 아니라 군부대 제독 차량, 드론, 과수원용 방제기 등을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1일 한 도축장이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소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전국 도축장 현황. 6일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7일부터 단계적으로 도축장 영업이 재개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방역 당국은 전국의 도축장 영업이 재개되는 것에도 긴장하고 있다. 도축장이 열리면 돼지·소 등을 실은 차들의 이동이 재개되기 때문에 구제역 확산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6일 충북 음성의 돼지 도축장을 시작으로 7일부턴 단계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업을 재개하는 도축장엔 시·군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특별 관리·감독할 방침이다.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다. 차단 방역에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하·오윤주·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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