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한국당 예천군의원들, 무소속 박종철·권도식 의원만 ‘제명’

등록 2019-02-01 12:56수정 2019-03-17 22:56

함께 제명안 올라간 한국당 이형식 의장은 30일 출석정지
무소속 2명 제명으로 예천군의회의 한국당 색채 더 짙어져
1일 오전 11시30분께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 본회의장 앞에 주민들이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서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1일 오전 11시30분께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 본회의장 앞에 주민들이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서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경북 예천군의회가 공무국외여행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54·무소속) 의원과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권도식(61·무소속) 의원을 제명했다. 하지만 이번 국외여행을 이끈 자유한국당 이형식(54) 의장의 제명안은 부결했다. 무소속 의원 2명의 제명으로 예천군의회는 한국당 색채가 더 강해졌다.

예천군의회는 1일 오전 11시부터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박 의원과 권 의원의 제명안을 가결했다. 박 의원의 제명안 표결에는 박 의원을 뺀 8명이 참여해 찬성 7표, 무효 1표가 나왔다. 권 의원의 제명안 표결에는 박 의원과 권 의원을 뺀 7명이 참여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무소속 의원 2명이 제명되며 예천군의원은 7명(한국당 6명·무소속 1명)으로 줄었다.

예천군의회는 두 의원과 함께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동인)에서 제명이 의결된 이형식(54) 의장의 제명안은 부결시켰다. 이 의장의 제명안 표결에는 이 의장, 박 의원, 권 의원을 뺀 6명이 참여해 찬성 4표와 반대 2표가 나왔다. 제명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예천군의회는 이 의장의 징계 종류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로 낮춘 징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 박 의원은 아예 출석하지 않았다. 권 의원과 이 의장은 각각 오전 11시30분과 오전 11시45분께 본회의장을 먼저 빠져나갔다.

1일 낮 12시30분께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에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나온 신향순 부의장이 주민과 취재진에 둘러 쌓여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1일 낮 12시30분께 경북 예천군 예천군의회에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나온 신향순 부의장이 주민과 취재진에 둘러 쌓여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이날 예천군의회가 이 의장을 제명하기로 한 윤리특별위 의결을 뒤집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21일 제2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징계 대상 의원 3명을 뺀 나머지 의원 6명으로 윤리특별위를 구성했다. 지난 30일 윤리특별위는 제3차 회의를 열어 박 의원과 권 의원, 이 의장 등 3명을 모두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윤리특위에 참여한 의원들과 본회의에서 표결한 의원들은 똑같은데 이틀 만에 이 의장을 제명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주민들은 이날 굳게 닫긴 본희의장 출입문에 ‘이곳이 시체가 나오는 문입니다’라는 글을 써붙였다. 또 ‘군의원 전원 사퇴하고 구속 수사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이날 낮 12시30분께 본회의를 마치고 나온 신향순(62) 부의장은 주민과 취재진에게 징계 결과만 밝히고 표결 결과는 설명하지 않아 항의를 받았다. 이후 신 부의장은 뒤늦게 표결 결과를 설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예천 주민들은 2일 오전 11시 예천군 예천읍 노하리 천보당 앞 네거리에서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예천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29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박 의원이 국외여행 중 버스 안에서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이 의장과 김은수(52) 의원도 있었지만 아무도 박 의원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또 권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의원 전원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예천군의회는 지난 21일 제225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를 구성했다. 박 의원은 “이 의장이 가이드와 초선 의원들 험담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가이드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