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경북 예천군 예천읍 예천군의회 입구에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예천군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조동인)가 공무국외여행 중 물의를 일으킨 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윤리특위는 30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제3차 회의를 열어 박종철(54)·권도식(61) 의원, 이형식(54) 의장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박 의원은 가이드를 폭행했다는 이유, 권 의원은 여성 접대부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결정했다. 하지만 이형식(54) 의장 제명을 의결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예천군의회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윤리특위가 이날 결정한 의원 징계의 건을 최종 의결한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 징계의 종류는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다. 징계는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하지만 제명에는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예천군의원은 모두 9명인데 징계 대상 의원을 뺀 8명 중 6명이 찬성해야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다.
예천군의회는 지난달 20~29일 미국과 캐나다에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박 의원이 공무국외여행 중이던 지난달 23일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졌다. 당시 버스 안에는 이 의장과 김은수(52) 의원이 있었지만 박 의원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또 권 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의원 전원 사퇴 여론이 거세지자 예천군의회는 지난 21일 제225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징계 대상 의원 3명을 뺀 나머지 6명으로 윤리특별위를 구성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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