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될 4·16생명안전공원 예시도. 안산시 제공
수년째 진전이 없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부지로 화랑유원지가 적합하다는 최종 판단이 나왔다. 경기 안산시는 국비 9241억원을 요청해 2022년까지 화랑유원지 재단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24일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추진위·위원장 신영철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가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지로 화랑유원지가 적합하다는 최종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화랑유원지는 면적이 61만7천여㎡로 이 가운데 4·16 공원이 들어설 부지는 3.7%인 2만3100㎡이다.
추진위는 현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과 4·16가족협의회, 화랑시민행동 등 화랑유원지 내 공원 설립 찬반 단체와 개인 및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됐고 그동안 5차례 부지 선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안산시는 추진위의 의견에 따라 정부에 4·16 공원을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는 의견서를 제출키로 했다. 또 생명안전공원(470억원)을 비롯한 6건을 국비지원사업(9241억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비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국립도서관(700억원), 다목적체육관과 테니스장 건립(84억원), 화랑유원지 리모델링 사업(200억원), 안산선 지하화(7000억원)와 국립의료원(500억원) 건립 등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있던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의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앞서 지난해 2월20일 제종길 당시 안산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추모공원 터로 화랑유원지를 선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구두 건의였고 안산시가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