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염태영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등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들은 22일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구성 등에 합의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등 3개 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22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2019 상반기 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를 열고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남북평화협력지방정부협의회, 경기교육발전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는 주요 정책 수립이나 집행 방안을 논의하고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상설 정책 협의체다. 지난해 7월 이 지사와 31개 시장·군수의 합의로 출범했으며 이날 회의는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합의 후 첫 정례회다. 이날 협력위원회에는 24명의 시장·군수와 7명의 부시장·부군수가 참석했다.
이날 합의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이재명 지사가 중점 추진 중인 기본소득 정책을 논의하고 공동 추진하는 기구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총회와 해당 자치단체의 국장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로 구성되며 기본소득정책 활성화를 위한 주요정책 수립과 조사, 실천방안 연구, 공동 대응 등을 하게 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협의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을 비롯해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이 참여하게 됐다.
남북평화협력지방정부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효율적인 남북평화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기구다. 환경, 농림, 문화예술, 체육, 관광, 보건, 기업유치 등 7개 분야의 국장급 실무협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총회로 구성돼 법령개정과 제도개선, 홍보 등 지방자치단체 간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합의로 도와 31개 시군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울주군, 거제시, 보령시, 당진시, 광주 남구청 등이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기교육발전협의회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제안한 협의 기구로 주요 교육정책 수립·집행과 관련한 도와 도 교육청, 시군 상호 간 협치를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5대 협의체 형태로 참가해 교육비 지원, 학교시설 개방 등 교육현안 사전 논의, 교육 관련 법·제도개선 사항 등에 공동 대응하게 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염태영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이 22일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구성 등 협치합의문에 서명했다. 경기도 제공
협의회 구성과는 별도로 경기도는 이날 △최저 임금 인상, 버스 기사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버스 업체 경영난 해소를 위한 재정확대와 인력지원 △도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닥터헬기 이착륙장 확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도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긴급재난문자 승인 권한과 사회복지법인 설립 등 16개 경기도 사무와 월드컵경기장, 실학박물관 등 시군에 있는 10개 경기도 공공시설물 관리권을 시군에 이양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도시재생전략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시군 위임과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배정물량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와 시군의 관계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평적인 소통, 협치의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시·군과 도가 협치의 관점에서 좋은 정책들을 나누고 좋은 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집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