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1일 오전 민중당 대구시당 당원들과 민중당 후보들이 대구 북구 산격동 정태옥 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정 의원의 얼굴 모형을 담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민중당 대구시당 제공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을 했다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58) 의원이 복당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곽대훈)은 당원자격 심사회의 결과 정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 의원이 지난해 6월10일 당을 탈당한지 7개월 만이다. ‘이부망천’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이었던 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7일 보도 전문채널인 <와이티엔>(YTN)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부망천’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탈당했다.
정 의원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 영천초, 대구중, 대륜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 행정선진화기획관과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권영진 대구시장 시절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정 의원은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아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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