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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스크만으론 안 돼”…미세먼지 줄이려면 도심 공원 지켜야

등록 2019-01-15 14:25수정 2019-01-15 18:31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105만 도시보다 깨끗한 85만 도시 가꾸자”
차량 2부제 민간확대, 신규 산단 철회 등 제안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15일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청주시, 충북도 등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15일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청주시, 충북도 등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미세먼지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새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도시공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우리 겨울은 ‘삼한사온’(3일 춥고, 4일 따뜻한)이 아니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시대다. 언제까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만 쓰라고 할 것인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공공부문에서 시행하는 차량 2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하고, 사업장·공사장 가동 조정·중단 조처와 일상적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새 산업단지 조정 등 개발 위주의 정책 전환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청주는 가동 산업단지가 9곳, 조성 중 6곳인데 1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늘면 미세먼지 저감이 불가능해진다. 개발 위주의 산단 확대 정책을 철회하라. 청주시는 2030년 105만명 시대를 포기하고, 지금 85만명이 깨끗하게 잘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 대책의 하나로 도시공원 유지를 제안했다. 이들은 “도시공원은 미세먼지의 40%를 줄일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도시공원을 보존해야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장 배출 가스 허용 기준 강화, 버스 노선개편과 경유차 저공해화 등도 제안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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