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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 주동자 고용한 삼성…노조 강력 반발

등록 2019-01-07 19:00수정 2019-01-07 20:46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 혐의 센터장 고용
노조 “삼성이 고용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
7일 부산 부산진구 범내골에 있는 삼성생명 앞에서 노동단체가 노조와해 공작 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대표를 직접 고용한 삼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7일 부산 부산진구 범내골에 있는 삼성생명 앞에서 노동단체가 노조와해 공작 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대표를 직접 고용한 삼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와해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대표를 삼성이 직접 고용하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는 7일 부산 부산진구 범내골의 삼성생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대표 도아무개씨는 고 염호석씨를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다. 삼성은 노조와해 공작과 노조 탄압에 앞장선 도씨의 직접 고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등의 말을 들어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27일 도씨를 남부지사(부산·울산·경남 담당) 관리직에 최종 합격시켰다. 앞서 지난해 11월 노조는 이 사실을 파악한 뒤 삼성전자서비스 쪽에 네 차례 질의서를 보냈지만, 사쪽은 답변하지 않았다.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말까지 노조와해 공작을 펼쳤고, 부산양산 서비스센터 대표였던 도씨는 그 중심에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 도씨는 고 염호석씨 유족을 금품으로 회유해 노조 몰래 화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돈으로 매수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삼성은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거나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 조합원을 직접고용 대상에서 뺐다. 노조와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도씨를 직접고용한 것은 다른 노조원과도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짚었다. 도씨는 지난해 9월 노조와해 공작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동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부산양산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삼성 쪽에 다시 질의문을 보내 도씨 직고용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고용이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남부지사의 한 간부는 “원할 경우 직접고용한다는 센터 대표와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또 도씨의 노조와해 등 혐의는 아직 재판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었던 고 염호석씨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횡포에 맞서다 2014년 5월 “노조장으로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은 노조원들을 밀어내고 염씨의 주검을 확보한 뒤 가족과의 합의를 통해 몰래 장례를 치렀다. 검찰 수사 결과, 당시 삼성은 염씨 아버지에게 6억여원을 전달하고 경찰을 매수해 장례를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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