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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산림청 가리왕산 스키장 전면 복원 착수

등록 2019-01-03 09:52수정 2019-01-03 21:16

산림청 강원도에 복원 명령 통보…2월 행정 대집행 예고
강원 곤돌라·운영도로 존치 요구로 맞서
정선지역 158개 사회단체 11일 투쟁위 발족
평창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쓰인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줄기가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평창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으로 쓰인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줄기가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산림청이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때 사용한 가리왕산 스키 활강장의 전면 복원에 착수했다. 산림청은 일부 시설 존치를 추진하는 강원도에 복원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다음달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은 “정선군 북평면 일대 가리왕산 국유림(206만7242㎡)의 사용 허가 기간이 지난해 말 끝나 강원도에 복원 명령을 통보했다. 오는 31일까지 정선 국유림관리소에 복원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 주도로 전면 복원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하고, 소요 예산은 강원도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산림청은 덧붙였다.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체 등이 참여하는 ‘정선지역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가칭)’구성을 제안하고, 산림 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산림청 등은 가리왕산 산림 복원 예산 802억원 가운데 식생 복원 관련 예산 386억원(48.1%)을 지원하고, 휴양림·휴양타운 등 산림복지지구 조성(예산 350억원)도 제안했다. 권장현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산림 복원을 전제로 시설된 만큼 강원도지사는 사회적 약속이자 법적 의무사항인 전면 복원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와 운영도로 등 일부시설을 존치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애초 복원에 동의했던 강원도는 올림픽 시설인 곤돌라를 생태·평화 교육 시설로 활용하고, 가리왕산 정상부에 남북 강원도의 주목 1009그루씩 2018그루를 심어 올림픽 평화·생태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전성구 강원도 환경복원담당은 “200억원을 들여 조성한 곤돌라를 70억원을 들여 철거하는 것보다 생태·평화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가리왕산을 끼고 있는 정선지역 사회단체 158곳은 11일 곤돌라 등 일부 시설 존치를 위한 범군민 투쟁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들은 상경 집회, 서명운동 등을 예고했다. 유재철 투쟁위원장(정선군의회 의장)은 “곤돌라·운영도로를 올림픽 유산으로 존치해야 한다. 산림청이 강제집행에 나서면 군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이정하·박수혁·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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