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 4번째)과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단,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4번째),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오른쪽 3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꾸린 일을 계기로 창단된 국내 첫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수원시청)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초청을 받아 국무총리 공관을 방문했다.
이낙연 총리는 27일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이 실업팀에 소속돼 안정적 선수 생활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에서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 총리에게 “민간교류 차원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팀이 교류전을 열면 남북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에 오찬장에 동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에게 여자아이스하키팀 남북교류전 추진 상황을 물었고, 문체부 관계자는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는데,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이라는 결단을 내려 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에 관심을 두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경기를 관람할 기회가 있으면 경기장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낙연 국무총리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날 오찬에는 염 시장과 조 의장, 김도윤 여자아이스하키팀 감독과 코치 2명, 선수 11명이 참석했다.
김도윤 감독은 “총리께서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잊지 않고, 직접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이 훌륭한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은 지난 20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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