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달 1일 실업팀 창단에 앞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여자아이스하키팀 선수들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수원시 제공
국내 최초의 여자아이스하키 실업팀인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된다.
수원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첫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의 창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1월23일 수원시가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약속하면서 가능했다.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단일팀으로 참여한 북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이던 여자 선수들은 “국내에 여자팀이 없어 올림픽이 끝나면 훈련할 곳도 없고 뿔뿔이 흩어지는 등 갈 곳이 막막하다”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훈령장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약속했고 11개월 만에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창단되는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의 초대 감독으로는 김도윤(38)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코치가 선임됐다. 선수단은 김 감독을 비롯해 14명으로 구성됐다. 골리(골키퍼) 코치는 김증태(56) U-18 국가대표 골리 코치가, 장비 코치는 천문성(28)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장비 매니저가 선임됐다.
선수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한 최지연, 이연정, 박채린, 조수지, 박종아, 한수진, 한도희, 고예인 선수를 비롯해 국가대표를 지낸 임진영, 박종주, 안근영 선수 등 11명이다.
선수단은 2021년 들어서는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완공 때까지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 훈련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지난 1월 23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한 염태영 시장이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