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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치 수당 모두 불우이웃 성금 내놓은 이장님

등록 2018-12-16 18:31수정 2018-12-17 09:36

청주 오창읍 구룡5리 김진수 이장
수당·상여금 합쳐 1120만원 내놔
“어려운 이들 따뜻한 겨울 됐으면”
이장 수당 4년 치 112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김진수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이장과 부인 박혜자씨. 청주시 제공
이장 수당 4년 치 112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김진수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이장과 부인 박혜자씨. 청주시 제공
4년치 이장 수당 112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착한 이장이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김진수 이장이다.

김 이장은 경기 파주에서 2007년 이사 온 뒤 11년째 오창에서 살고 있다. 김 이장은 자동차 배터리 등을 교환하는 작은 부품 가게를 하고 부인 박혜자(52)씨는 마트를 운영한다.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카센터에서 기름밥을 먹고 살았어요. 지금은 살만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남을 돕기로 한 거죠.”

김진수(오른쪽)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이장이 최근 이정행(왼쪽) 오창읍장에게 이장 수당 4년 치를 모은 112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청주시 제공
김진수(오른쪽)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이장이 최근 이정행(왼쪽) 오창읍장에게 이장 수당 4년 치를 모은 112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청주시 제공
그는 최근 오창읍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청소년 등을 위해 써 달라며 1120만원을 내놨다.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48개월 동안 다달이 20만원씩 받은 수당 960만원과 해마다 2차례씩 받은 상여금 160만원이다.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내놨다. 최근 이장을 2년 더 하기로 한 그는 2년 뒤에도 기부를 약속했다. “25년 전 9대 독자 아들을 사고로 잃었어요. 요즘도 학생·청소년을 보면 아이 생각이 나요. 쌀쌀해지는 겨울 어려운 아이들이 조금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이장 수당을 내놨어요. 별것 아니에요.”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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