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시내 한 커피숍에서 제공된 종이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줄었지만 종이컵 사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청주지역 커피숍·즉석식점(패스트푸드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들은 1차(7월 26~31일, 79곳), 2차(8월 1~5일, 72곳), 3차(11월 8~25일, 107곳)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다회용 컵 권유는 1차 때 41.8%였지만 2차 75.3%, 3차 76.6% 등으로 늘었으며, 다회용 컵 요구 시 제공 비율은 1차 때 84.8%에서 3차 때는 98.1%로 대부분 업소가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식점, 프랜차이즈 커피숍 대부분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을 게시했지만, 개인 커피숍은 절반 이상(51.9%)이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용 컵(텀블러)을 가지고 매장에 가면 프랜차이즈 업소 대부분(94.7%) 할인을 해주지만 개인 커피숍 81.5%는 할인을 해주지 않았고, 할인액도 300~1000원으로 천차만별이었다.
여전한 종이컵. 커피숍 등에서 제공하는 먹는 물 용기로 종이컵이 쓰이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은 1차 때 63.3%에서 3차 때 10.3%로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종이컵 사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플라스틱 용기 사용은 크게 줄었지만 규제 대상에서 빠진 종이컵 사용은 아직 많았다. 특히 매장 안에서 먹는 물을 제공할 때 대부분 종이컵을 썼다. 겨울 들어 커피 등 따뜻한 음료를 담는 것 또한 종이컵을 많이 썼다. 환경부가 종이컵 사용에 대한 규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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