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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8자녀 가정에 집이 생겼어요”

등록 2018-12-02 16:16수정 2018-12-02 21:35

수원휴먼주택 다자녀 가구에 최고 20년 무상 임대
수원시 2022년까지 200가구 확보…주거복지실현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2일 수원 최대 다자녀 가구인 김아무개씨가 입주한 수원 휴먼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2일 수원 최대 다자녀 가구인 김아무개씨가 입주한 수원 휴먼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아이들에게 이젠 책상도 놔줄 수 있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이삿짐을 풀던 김아무개(40)씨는 깔끔한 방을 들여다보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씨는 자동차 정비 일을 하는 남편과 함께 수원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둔 이다. 김씨는 슬하에 18살부터 생후 5개월까지 8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씨 가족이 이날 입주한 다가구주택은 ‘수원 휴먼주택’이다. 집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 계층이 입주 대상이다. 수원시는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이사한 집은 방이 3개다. 오래된 다가구 주택이지만 리모델링을 새로 해 내부는 새집처럼 깨끗했다. 김씨와 그의 자녀 들은 이곳에 이사 오기 전까지는 1㎞ 떨어진 인계동 반지하 주택에 월세 30만원을 내고 살았다. 김씨는 “예전에 살던 집은 방 2개에 곰팡이까지 있어서 생활하기 너무 힘들었다. 착한 남편이 열심히 일해 한 달에 210만원 정도 벌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활비와 양육비가 늘어 우리 형편에 이사할 엄두도 못냈다”고 말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2일 수원 최대 다자녀 가구인 김아무개씨의 자녀들과 함께 이들이 입주한 수원 휴먼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2일 수원 최대 다자녀 가구인 김아무개씨의 자녀들과 함께 이들이 입주한 수원 휴먼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날 김씨네 가족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4월 꼭 수원시에서 아이들이 이사할 곳을 마련하겠다 약속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022년까지 수원 휴먼주택 200가구를 확보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해마다 50가구씩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김씨 가족 외에 올해까지 수원 휴먼주택 입주자는 4가구가 더 있다. 이들 가구의 자녀는 각각 6명씩이다.

수원 휴먼주택의 임대 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간 무료로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부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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