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광주난민영화제 홍보물.
광주에서 ‘난민'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처음 열린다.
광주문화재단은 30일 광주 서석동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마주하다, 맞이하다’라는 주제로 광주난민영화제를 연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그레이(GREY)>, <스킨(SKIN)>, <숨> 3편이다. <그레이>와 <스킨>은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는 중동지역 난민영화다. 재단 쪽은 “이번 영화제를 위해 이집트 현지에서 판권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이집트·15분)는 30일 오후 3시, <스킨>(레바논 및 시리아 등·85분)은 오후 3시30분, <숨>(한국·70분)은 저녁 7시에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밖에 티베트 난민 출신인 카락 뺀빠의 축하공연,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의 이소아 상근변호사의 강연도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난민을 우리 사회에 침입한 외부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공동체 일원으로 맞이할 것인 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13년 난민법을 제정·시행하고 있지만, 현재 난민 인정률은 2%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난민 신청자는 2017년 기준으로 2만8970명에 달한다. (062)670-7466.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