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조성중인 ‘도시숲’의 미세먼지 흡착 개념도. 서울시 제공
도심 안에 숲을 조성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서울시가 민간과 협력해 서울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 안에 ‘도시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동아에스티(ST), 시민단체 ‘생명의숲’과 오는 12월까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에 3588㎡ 크기의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을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소나무, 참나무류,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크고, 미세먼지 흡착률이 뛰어난 나무 총 2332그루가 식재될 예정이다.
산림청의 연구를 보면, 나무 1그루 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조성될 도시숲이 연간 82㎏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도시숲이 서울 외곽 산림과 연결돼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노원구에 조성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등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