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숨지게 하고 이어 어머니까지 살해하려고 했던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9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ㄱ(1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새벽 0시35분께 대구 달서구 ㅅ아파트 안방에서 흉기로 아버지(53)를 한차례 찌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어머니(51)를 흉기로 여섯 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어머니는 목숨이 위독한 상태다.
ㄱ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ㄱ씨는 이날 새벽 0시43분께 부모의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깬 여동생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ㄱ씨는 대체복무제도인 산업기능요원으로 방위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