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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석형 산림조합 회장 ‘콕’ 찍어 만난 이유는?

등록 2018-11-16 05:01수정 2018-11-16 07:24

황폐해진 북쪽 숲을 되살리려는 목적인 듯
아버지 리기영 소설 ‘고향’ 선물받고 감동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낮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선물받은 리기영의 소설 <고향>을 살펴보고 있다. 리기영은 리 부위원장의 아버지로 해방 뒤 월북한 소설가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낮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선물받은 리기영의 소설 <고향>을 살펴보고 있다. 리기영은 리 부위원장의 아버지로 해방 뒤 월북한 소설가다.
16일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차 남한을 찾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남쪽의 많은 사람 가운데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됐다. 아마도 황폐해진 북쪽의 산과 숲 복구를 위한 요청으로 풀이된다.

리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은 15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만찬에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산림조합중앙회는 “북쪽에서 ‘산림 복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조언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몇가지 산림 복구 방안을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이 2008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쪽은 국토의 80%가 산악인데, 전체 산림의 32%(서울시 면적의 47배) 정도가 현재 황폐해진 상태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산림 복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협력사업 가운데 두번째가 ‘산림 복구’라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북한 대표단이 이번 방문에서 산림 복구의 기술과 전문 인력을 지닌 산림조합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한 오찬으로 차려진 ‘장단 평화밥상’ 모습.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한 오찬으로 차려진 ‘장단 평화밥상’ 모습.
이번 북쪽 대표단의 방문은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 고위급이 한국의 지방정부를 방문한 첫 사례여서 산림 문제 외에도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리 부위원장 일행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들러 경기도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타고, 오후엔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스마트 팜’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또 리 부위원장은 이날 낮 이재명 지사와 함께 옛 경기지사 관사인 수원의 굿모닝하우스에서 ‘장단 평화밥상’으로 점심을 함께 들었다. 이 점심에 경기도는 파주 장단콩 등 남북 접경 지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리 부위원장은 오찬이 시작되기 전 이 지사로부터 남쪽에서 출간된 월북 소설가 리기영(1895~1984)의 소설 <고향>을 선물받고 감회에 젖었다. 리기영은 리 부위원장의 아버지다. 리기영의 대표작 <고향>은 1933~34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뒤 출간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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