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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찰옥수수’만 있나? ‘충북 찰옥수수’ 개발

등록 2018-11-02 15:44수정 2018-11-02 20:27

충북 농산사업소 토종 옥수수 바탕 14년 만에 새 품종 개발
품종보호출원 거쳐 이르면 2020~2021년께 농가 보급
대학 찰옥수수에 견줘 30~40% 저렴
충청북도 농산사업소가 2일 충북도청에서 신품종 충북 찰옥수수 품평회를 하고 있다. 충북 농산사업소 제공
충청북도 농산사업소가 2일 충북도청에서 신품종 충북 찰옥수수 품평회를 하고 있다. 충북 농산사업소 제공
여름 옥수수의 대명사 ‘대학 찰옥수수’에 견줄만한 새 품종 ‘충북 찰옥수수’가 나왔다.

충청북도 농산사업소는 자체 개발한 충북 찰옥수수 1~6호(가칭)를 2일 공개했다. 이들 옥수수는 토종 옥수수를 바탕으로 농산사업소가 14년여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날 오후 충북도청에서 가진 품평회에서 농민, 영양사, 소비자 등한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봄과 여름 시험 재배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손병도 충북도 농산사업소장은 “새로 개발한 충북 찰옥수수는 옥수수 씨앗을 감싸고 있는 껍질이 얇고, 부드러운 데다, 쫀득쫀득하다.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학 찰옥수수와 좋은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도 농산사업소는 소비자, 농민 등의 평가를 거쳐 3품종을 골라 내년 1월께 품종보호 출원을 할 계획이다. 2020년 농가 보급을 목표로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이름도 공모할 계획이다.

손 소장은 “괴산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학 찰옥수수 종자는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보급되고 있다. 충북 찰옥수수는 자체 개발한 품종이어서 대학 찰옥수수에 견줘 30~40% 싼값으로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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