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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장이 ‘대학 세일즈맨’ 자처한 까닭은?

등록 2018-10-25 15:23수정 2018-10-25 22:14

이상천 시장 직접 중국 유학생 유치 나서
펑저우, 장수 등 중국 현지서 대학 입시 설명
세명대 “자치단체 보증으로 공신력 담보”
제천시, 세명대 등이 24일 중국 장시성 장수 빈강중에서 연 입학설명회에서 학생들이 대학 생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웃고 있다.제천시 제공
제천시, 세명대 등이 24일 중국 장시성 장수 빈강중에서 연 입학설명회에서 학생들이 대학 생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웃고 있다.제천시 제공
“제천으로 오세요. 시가 보증하겠습니다.”

이상천(57) 충북 제천시장이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1일 제천시의원, 세명대 관계자 등과 함께 중국 방문에 나섰다. 22일 중국 쓰촨성 펑저우, 24일 장시성 장수를 방문한 데 이어 26일 허베이성 언스주 등 자매도시를 찾아 교류 협약을 할 참이다.

이 시장은 중국 도시를 찾을 때마다 자치단체·교육청 관계자 등과 청소년 교류 협약을 한 뒤 대학 입학설명회에도 참석한다. 이 시장은 펑저우에서 청소년 교류를 위한 4자 협력 협약을 한 뒤 “청소년·대학생 교류를 위한 상호 협력이 민간 교류로 이어져 상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4일 장수시 빈강중을 찾았으며, 26일엔 언스주 언스고를 찾아 입학설명회를 한다. 이 시장은 위기를 맞은 지역 대학을 살리고, 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입학설명회를 계획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앞줄 왼쪽 일곱째) 등이 24일 장시성 장수를 방문해 청소년 교류 협력 협약 등을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제천시 제공
이상천 제천시장(앞줄 왼쪽 일곱째) 등이 24일 장시성 장수를 방문해 청소년 교류 협력 협약 등을 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제천시 제공
정선희 제천시 대학협력팀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연고 세명대 등의 정원이 줄어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대학생·학부모·교직원 등 대학을 둘러싼 구성원과 가족 등은 인구·소비 규모 등으로 보면 지역 경제의 20~30% 정도를 차지한다.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생각 아래 이 시장 등 제천시가 중국 유학생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 세명대는 대학 정원 감축 조처로 2120명에 이르던 입학 정원이 1880명으로 감소했으며, 대학 재학생도 8600여명에서 7800여명으로 줄었다. 시의 지원은 대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병준 세명대 기획부장은 “정원 감축 속에서도 중국 등 유학생은 정원 외 학생이기 때문에 대학 운영에 큰 힘이 된다. 특히 공신력 있는 시가 나서면서 중국 쪽에서 입학 설명을 하기가 쉽고, 또 힘을 받는다. 시의 지원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14~16일 청주대에서 ‘한중친교-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을 열었다. 축제에는 주한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 등이 축구·농구·줄다리기 등 미니 올림픽, 바둑·가요제·토론·케이팝 공연 등이 이어졌다. 축제에 52개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1만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시작한 축제는 중국 쪽의 사드 보복 조처 속에서도 중단없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홍성견 충북도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 담당 주무관은 “미래 주역이 될 한·중 젊은이들의 교류와 화합을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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