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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유족·국민 평가단 꾸려 재검증하자”

등록 2018-10-23 17:53수정 2018-10-23 20:14

23일 충북도 국정감사서 부실조사 질타
유족 “검찰 불기소 결정 따져 볼 것”
이시종 지사 “소방 지휘부 징계위 회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등의 주문이 쏟아졌다.오윤주 기자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등의 주문이 쏟아졌다.오윤주 기자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과 국민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화재 사건을 재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권은희(44·광주 광산을) 바른미래당 의원은 “화재 참사 관련 합동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유족들의 의혹은 완전하게 풀리지 않았다. 유족, 도민 등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꾸려 조사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충북도가 평가단 구성에 부정적 의견을 내면 국회 행안위 차원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상수(72·인천 중구 동구 강화 옹진)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66·전남 여수) 바른미래당 의원도 평가단 구성에 동조했다. 주 의원은 “애초 소방 관련 14명, 외부 인사 10명 등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됐지만 외부 인사 또한 소방 쪽과 가까운 분들이어서 객관적 조사가 어려웠다. 유가족 등이 참여하는 평가단을 꾸려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주문도 잇따랐다. 강창일(66·제주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천 참사는 인재다. 화재 때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불법 건축, 가연성 외장재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병훈(64·경기 광주 갑) 의원은 “드라이비트 등 건축물 가연성 자재 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세종·충북이 1~3위다. 유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시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이한 화재 대응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권은희 의원은 “불법 건축 단속 부실, 소방 설비 점검 부정, 상황 파악·전파 미흡 등 세 요소가 모두 잘못돼 참사가 났다. 모두 지사의 책임이고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 부분 모두 지사의 감독 부분에 해당한다. 지사로서 송구하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상수 의원은 “제천 화재 참사는 눈앞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유사하다. 중앙, 지방 정부 모두 책임이 적지 않다. 세월호를 거울삼아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민봉(60·비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가족에 대한 1차 책임은 국가와 자치단체에 있다. 유가족 보상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천 화재 참사 유족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연 국정감사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를 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오윤주 기자
제천 화재 참사 유족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연 국정감사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를 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오윤주 기자
이날 국정감사를 참관한 류건덕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도 국회 동의를 얻어 발언대에 섰다. 류 대표는 “검찰이 부실 대응 논란을 낳은 소방 지휘부에 대해 불기소했다. 부당한 불기소 처분에 대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따져 보겠다. 제천 화재 참사를 잊지 말고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 앤 휘트니스 스파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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