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서 여는 역대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사진전.청남대 제공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청남대는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평화로 가는 길-남북 정상회담 사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전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당시 사진 70여점이 전시된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청남대 제공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청남대 제공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글라스를 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손을 맞잡고 웃는 사진,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악수하는 사진 등이 전시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한 지난 4·27 판문점 선언, 도보다리 산책 장면 등도 만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청남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한 4·27판문점 선언 등 남북 정상의 사진.청남대 제공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청호변에 있는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만들었다.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의 휴양지로 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4월 17일 밤 하루만 머물고 다음 날 일반에게 개방했다. 지금은 대통령 기록관, 대통령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청남대는 다음 달 11일까지 가을 국화축제도 연다. 이곳에선 청남대에서 재배한 국화류 74종 1만1천여 포기와 국화 분재 등 작품 200여점, 들풀·들꽃 등 3만4500포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난타, 태권도 시범, 공연 등과 국화차·와인 시음 등도 즐길 수 있다.
유순관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가을 단풍, 국화 향과 어우러진 역대 대통령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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