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에 들어설 경기북부산후조리원 조감도 모습.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경기 포천·여주시에 민간산후조리원에 견줘 비용이 싼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군 공모를 통해 포천에 경기북부산후조리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산후조리원은 2층 14실 규모로 설치비 54억원 전액과 함께 산후조리원 손실 운영비의 70%를 경기도가 부담한다.
이용 비용은 민간산후조리원 이용 시 2주간 평균 이용료인 230만원의 70%인 17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다문화가족, 북한 이탈 주민에게는 이용료의 50%가 추가로 감면된다. 개원 시기는 202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내년 4월에는 여주시에 경기 남부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연다. 여주시 여흥로 여주보건소 부지 내에 설치되는 이 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에 13실 규모다. 설치 예산은 51억원이며 이 역시 운영비 적자분 중 70%인 연간 3억5천만원씩은 경기도가 지원한다.
이 지사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출산 가정에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출생아 수는 2017년 기준으로 9만4천여명으로 전년에 견줘 11%가 줄었다. 그러나 출산율은 1.07명으로 전국 평균 1.05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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