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맞아 청주 성안길 철당간 마당에서 한글날 행사가 열린다. 문화사랑 모임 제공
벼락부자는 갑작부자, 수화는 손가락말, 어묵은 물고기떡, 주차장은 차 마당….
북한에서 쓰는 우리말이다. 청주 문화사랑 모임과 <한겨레> 주주·독자 모임인 한겨레 가족 청주모임, 충북대·청주대 국어모임 등이 9일 청주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세계화 정보화 시대 한글의 힘’을 주제로 한글날 행사를 한다.
훈민정음 창제 572돌을 맞아 열리는 한글날 행사에서 평화 화해 분위기로 한결 가까워진 남북의 우리말 비교가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은 지능형 손전화기, 도넛은 가락지빵, 다이어트는 살까기 등 외래어를 우리말로 풀어쓴 북한말이 정감 있다.
이어 평화 통일 사행 시 대회, 우리말 겨루기, 훈민정음 쓰기, 우리말 좋은 간판 선발 등도 열린다. <한국어의 힘>의 저자 영어학자 김미경 대덕대 교수의 강연도 이어진다.
정지성 문화사랑 모임 대표는 “목숨으로 지킨 우리말·글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다. 한글 전용을 넘어 한글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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