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 조성된 음양오행 정원. 음양오행에 맞게 조성된 정원을 거닐다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치유된다. 제천시 제공
“나무, 꽃, 풀, 숲 속을 거닐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자연의 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로 통한다. 이런 숲을 곁에 두려는 마음이 정원을 만들었다.
음양오행 정원 안내.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바이오엑스포공원엔 음양오행 정원(3360㎡)이 있다. 음양과 오행에 맞게 형형색색의 풀·꽃을 배치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돕는 공간이다.
음양오행 정원의 중심 토의 공간.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정원의 중심은 ‘토’다. 모든 자연 현상이 흙에서 이뤄지는 것을 뜻해 중앙에 배치된 ‘토’ 공간의 중심 색은 노랑이다. 국화 등 노랑 꽃동산이 조성됐으며, 소우주를 거닐듯 산책하는 길도 있다.
가을을 뜻하는 금의 공간.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겨울을 뜻하는 수의 공간.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서쪽에 ‘금’의 공간이 있다. 지금이 한창인 가을을 상징하는 ‘금’의 주색은 흰색이다. 은은하게 물결치는 그라스와 흰색 구절초 등 흐드러진 흰색 꽃물결이 장관이다. 북쪽엔 ‘수’ 정원이 있다. 겨울을 뜻하는 ‘수’의 상징색은 ‘검정’(자주)이다. 아스타, 바늘꽃 등 검붉은 꽃과 미측백, 연못길이 있다. ‘금’과 ‘수’는 음의 공간으로 정적인 재충전에 중점을 둔 초화가 배치됐다.
봄을 뜻하는 목의 공간.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동쪽 ‘목’의 공간은 봄을 상징한다. 아스타·해바라기·구절초 등 보랏빛 꽃물결이 녹색 잔디와 어우러진다. 남쪽 ‘화’는 여름이다. 맨드라미 등 주변에 움집·터널 등 놀이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목’과 ‘화’는 양의 공간으로 동적이면서 화려한 색이 눈에 띈다.
여름을 뜻하는 화의 공간.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김영주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은 “풀·꽃이 지닌 색과 기운을 음과 양, 오행을 고려해 조화·균형 있게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에 멈추고, 머물면서 다양한 색을 누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양오행 정원이 조성된 제천 한방바이오엑스포 공원 일대에선 5~10일 제천 한방바이오 박람회가 열린다. 한방 바이오 기업 제품 전시·홍보, 세명대 한방병원 등이 참여하는 한방 힐링 체험, 사상체질 테스트 등 한방 테마 체험, 천연물 산업 국제심포지엄 등이 이어진다. 조선 시대 3대 약령시장이었던 제천은 전국 약초 생산의 30%, 황기 유통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한약재 생산·유통 중심지이며, 2010년부터 한방 관련 엑스포·박람회를 열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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