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던 40대 남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온 ㄱ(49)씨가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호흡기질환 8종까지 모두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48시간 동안 관찰을 한 뒤 22일께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ㄱ씨는 강원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왔으며, 카타르에서 폐기종을 치료하기 위해 현지 병원을 찾아가 흉관 삽관 조처를 받았다. ㄱ씨는 귀국한 뒤 지난 19일 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해 흉관을 제거했다. 병원 쪽은 20일 새벽 ㄱ씨가 열이 37.7도까지 오르고 오한 증상을 보이자 보건소에 신고하고 음압격리병상에 격리 조처했다. ㄱ씨와 밀접접촉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환자보호자 1명 등 6명이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