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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거점 저비용 항공 이번엔 이륙하나?

등록 2018-09-18 17:33수정 2018-09-18 19:53

에어로 케이(K) 국토교통부에 항공사업 면허 신청
지난해 6월 신청했다가 12월 반려…과당경쟁, 용량 부족 지적
에어로 케이 “3년 차까지 6대로 11노선 운항하면 요건 충족”
청주공항.  충북도 제공
청주공항.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둔 저비용 항공사 ‘에어로 케이’(K)가 이륙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에어로 케이와 충북도는 국토교통부에 국제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어로 케이는 지난해 6월 26일 국토부에 면허 신청을 했지만 같은 해 12월 반려됐다. 당시 국토부는 △국적사간 과당경쟁 우려 △청주공항 용량 부족에 따른 사업계획 실현 어려움, 재무 안정성 우려 등을 반려 사유로 들었다.

면허 신청 재도전에 나선 에어로 케이는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면허 신청에서는 사업 시행 3년 차까지 항공기 10대를 들여와 국내(제주) 노선 1곳과 중국·베트남·일본·홍콩·타이완 등 국외 노선 22곳을 운행하려는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항공기 6대 도입, 국내(제주)·국외(중국·베트남·일본 등) 노선 10곳으로 줄였다.

최용덕 에어로 케이 상무는 “국토부에서 용량 문제를 제기해 이번 사업계획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사업이 활성화돼도 청주공항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국토부가 빠른 결단을 내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보 에어로 케이 마케팅본부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 29일 충북도청에서 에어로 케이의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김상보 에어로 케이 마케팅본부장(가운데)이 지난해 6월 29일 충북도청에서 에어로 케이의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에어로 케이는 자본금 450억원 확보하는 등 면허 발급에 자신하고 있다. 최 상무는 “애초 대주주로 참여했던 한화 자본(16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에이티넘 파트너스, 부방 등 기존 주주들이 건재하고, 개인 투자자 등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수준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항공 정비·인력 등 안전 관리 계획도 충분히 세웠다”고 말했다.

충북도도 에어로 케이의 항공 운송 사업 면허 신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승렬 충북도 공항지원팀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처 여파로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은 18만명에 그쳤다. 연간 152만명을 운송할 수 있는 청주공항 용량에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등은 내년 말까지 국내선 운송 용량을 지금 189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늘리고, 계류장도 11곳에서 13곳으로 늘리는 등 공항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 팀장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 케이가 사업을 시작하면 대전·충남·북 등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이 많이 늘어난다. 항공기 한 대당 100명 정도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지역 안 고용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허 발급 여부, 시기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토부가 항공 운송 사업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 항공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터라 면허 심사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 국무조정실에서 규제 심사를 하고 있으며, 부처 간 이견도 조율·협의 중이다. 지난해 면허 발급이 반려된 플라이 양양 등이 면허 재신청에 나선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법이 통과돼도 현미경 심사를 남겨 두고 있어 연내 면허 발급이 이뤄질 지 미지수다. 이승렬 팀장은 “국토부는 자본금 150억원을 300억원으로, 항공기 도입 대수를 3대에서 5대로 늘리는 등 항공사업 진입 장벽을 높이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요인이 많은 데다 깐깐한 심사를 거쳐야 해 에어로 케이의 면허 발급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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