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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터넷 중고품매매 사이트 조심!

등록 2005-12-08 19:56

얼굴 없는 사기꾼 “물건 팔겠다”…돈만 받고 ‘먹튀’
“온라인 무통장 이용을…집 전화번호 확인은 필수”
인터넷을 떠도는 ‘얼굴없는 사기꾼’들이 중고품 매매 사이트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턱없이 싼 값으로 구매자를 현혹한 뒤 ‘대포 통장’을 통해 현금을 입금 받고 잠적하기 일쑤다.

광주에 사는 박아무개(23)씨는 2년여 동안 인터넷 중고품 매매 사이트에서 전국의 누리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해오다가 최근 경찰에 적발됐다.

박씨는 중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싼값에 판다고 레포츠 정보 사이트에 올린 뒤 ㄱ(20)씨한테서 7만원을 받는 등 2003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57명한테서 29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다른 네티즌이 올린 중고 첼로·바이올린 등 중고품 매매 정보를 미리 숙지한 뒤,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이 물건을 판다는 광고를 냈다. 그는 이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구매 희망자에게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찰떡같이’ 믿게한 뒤, 현금으로 입금하도록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상대방이 현금을 입금한 뒤엔 발신자 번호를 보고 전화를 받지 않고 ‘잠수’하는 방법으로 네티즌들을 따돌렸다”고 말했다.

최아무개(18·광주시 북구 풍향동)군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중고품을 팔 것처럼 속여 1070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최군은 중고품 매매 사이트에 백화점 상품권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싸게 판다며 홈페이지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김아무개씨 등 15명한테서 107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구매자가 의심한다는 점을 고려해 1544로 시작되는 전국 대표번호를 설치해 착신해 통화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 인터넷 사기꾼들은 △현금 입금을 요구하고 △직접 만나자고 하면 같은 지역이 아니다며 회피하며 △휴대전화 외에 집 전화 번호 등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전문가들은 “당사자와 직접 거래하거나 휴대전화 외에 집 전화 번호를 꼬치꼬치 물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이나 폰뱅킹은 지급정지나 입금반환이 힘들기 때문에 온라인 무통장을 이용해 현금을 입금하거나 수표로 입금하면 향후 문제가 생기면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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