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경기도청 청소용역원 등의 휴게공간의 모습.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청소용역원의 휴게공간이 3배로 확장되는 등 청소용역원과 방호원, 안내원의 휴게공간이 늘어난다. 옥상과 창고에서 틈틈이 쉬고 있는 이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교 신청사에 청소용역원과 방호원, 안내원의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사에 착공한 경기도 신청사의 설계안에는 청소용역원의 휴게공간으로 95.94㎡가 배정되어 있을 뿐 방호용역원과 안내원의 별도 휴게공간은 없다.
이지명 경기지사는 청소용역원 등의 휴게공간을 신축중인 새청사에서는 3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청소용역원의 휴게공간은 새청사에서는 204.25㎡ 더 늘어난 300.29㎡로 바뀌었다. 현재 청사에 근무하는 25명의 휴게공간은 84㎡로, 1명당 3.4㎡였지만 새 청사에 휴게공간을 확대하고 청소원을 40명으로 증원하면 1명당 7.5㎡가 된다. 방호용역원은 105.43㎡, 안내원 43.87㎡의 휴게공간이 새로 제공된다.
이 지사는 “노동시간 중 휴식은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다. 노동자라면 어떤 업무에 종사하든 당당하고 편하게 쉴 권리를 존중받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6일 “경기도청의 청소용역원 등의 휴게공간을 조사해보니 여름에 제일 덥고 겨울에 가장 추운 옥상이나 아니면 먼지 나는 창고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 수원의 광교 새 도시에 지난해 7월 착공한 경기도 새청사는 202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